찰스 다윈이 쓴 '종(種)의 기원' 초판이 영국 남부의 한 가정집 화장실에서 발견돼 이번 주 경매에 나온다.

22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이 책은 1859년 첫 번째 인쇄본으로, 옥스퍼드의 한 주민이 약 40년 전 가게에서 불과 몇 실링을 주고 사들여 손님용 화장실에 보관해 왔다.

이번 경매를 주관하는 크리스티 경매소 관계자는 "책 주인의 사위가 다윈 전시회에 갔다가 화장실에 있는 책 표지가 전시된 사진 속의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 이 책의 가치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종의 기원'은 초판으로 1250권만 인쇄됐으며, 이 책은 그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6만파운드(약 1억1500만원) 가량에 팔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로 12.4cm, 세로 20cm 크기에 초록색 표지가 입혀졌다.

경매사는 이 책의 발간 150주년인 오는 24일 런던에서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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