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나오토(管直人) 일본 부총리 겸 국가전략담당상이 환경세를 이르면 내년에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간 부총리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휘발유 잠정세율 폐지와 연계해 환경세를 빠르면 내년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환경세 도입을 서두르기로 한 것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가 국제사회에 공약한 '2020년까지 온난화가스 1990년 대비 25% 삭감'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환경세 도입과 휘발유 잠정세율 폐지를 연계하기로 한 것은 휘발유 잠정세를 폐지할 경우 연간 2조5천억엔의 세수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2조엔 정도로 예상되는 환경세로 메울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일본 민주당 정부는 8.30 총선 당시 운전자들의 부담 경감을 위해 휘발유 잠정세율을 내년부터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간 부총리는 경제성장 전략과 관련, 공공사업에 재정을 지출하는 과거의 방식이 아닌 환경과 복지, 농수산 분야에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제3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