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6번째 이혼 소송 기각

중국 상하이의 한 부부가 결혼생활 9년간 5번 이혼하고 다시 결합하며 이혼을 '밥먹듯이' 해 화제다.

중국 신문신보(新聞晨報)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는 남편 A씨는 최근 아내 B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법원에 이혼청구 소송을 냈다가 기각됐다.

A씨와 B씨 부부가 서로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벌써 6번째였다.

이들은 10년 전 처음 만나 이듬해 결혼했으나 사소한 말다툼이 끊이지 않으며 툭하면 이혼했다가 몇년 지나 다시 결합하기를 반복한 것이다.

이들의 이혼은 주로 남편이 먼저 제기했다.

A씨는 아내가 집안일에는 게으르고 춤과 마작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며 처음 이혼을 했다.

또 한 번은 아내가 시부모에 무관심하다며 다투다 이혼했다.

이번 여섯번째 이혼 소송도 아내 B씨가 마작에 빠져 밖으로 도는 것을 참지 못하고 A씨가 B씨를 방에 감금하자 화가 난 B씨가 1년간 가출해 다시 분쟁이 발생하게 됐다.

A씨는 "더는 못 참겠다"며 지난 8월 이혼 소송을 냈다.

법원은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아직 감정이 남아있다"며 더 이상의 이혼을 허용하지 않았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