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을 잡아먹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고대 악어 화석 5종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시카고 대학의 고생물학자 폴 세레노 교수가 19일(현지시각) 약 8500만년에서 1억1000년 된 것으로 보이는 고대 악어화석 5종을 선보였다고 20일 시카고트리뷴 등 외신이 전했다.

세레노 교수에 따르면 이들 화석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지역에서 발견됐으며, 공룡을 잡아먹기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세레노 교수는 악어 화석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각각 '팬케이크악어' '멧돼지악어' '쥐악어' '오리악어' '개악어'라고 이름을 붙였다.

팬케이크악어의 경우 몸길이가 6m에 달하고, 머리 길이만 90cm 가량이다. 이름처럼 팬케이크를 연상시키는 납작한 머리와 주둥이를 가지고 있었다.

나머지 4종의 고대 악어들은 몸통 옆에 다리가 달린 현대 악어와 달리 몸통 밑에 다리가 달려 있어 땅 위에서도 빠르게 움질일 수 있었다.

한편 세레노 교수는 2002년에도 역사상 가장 큰 악어로 보고되는 '슈퍼악어'(SuperCroc)의 화석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발견된 이 화석은 1억100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며, 길이 12m, 무게 8t에 달한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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