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출연료 대비 영화흥행수익 낮은 10명 선정

톰 크루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드류 베리모어의 공통점은?

셋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라는 점 이외에도 포브스닷컴이 18일 발표한 '출연료 아까운 할리우드 영화배우 10위'에 들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포브스닷컴은 최근 5년간 세 편 이상의 영화(개봉관 500개 이상)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100명을 대상으로 출연료 대비 제작사 수입을 비교, 출연료가 가장 아까운 배우 10명을 선정, 발표했다.

1위는 '세미-프로'와 '랜드 오브 더 로스트' 등 잇단 흥행 참패를 겪으면서 출연료 1달러 당 3.29달러를 벌어 준 유명 코미디언 윌 페렐이 차지했다.

포브스는 '랜드 오브 더 로스트'에 총 1억 달러의 제작비가 들었으나, 전세계 흥행수입은 고작 6천500만 달러에 그치면서 유니버설 스튜디오 고위경영진의 해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트레인스포팅','스타워즈' 등에서 이름을 날렸던 연기파 배우 이완 맥그리거도 최근 출연작들의 흥행 부진으로 3.75달러를 버는 데 그치면서 페렐의 뒤를 이었다.

톰 크루즈의 경우에는 제작사의 형편이 어려울 때에도 편당 수천만 달러를 출연료로 챙기는 바람에 7.18달러의 평균 투자 수익으로 6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리스트에 오른 유일한 여성 배우인 드류 베리모어(7위)에 대해서 최근 배우보다는 프로듀서로 일할 때 더 운이 따르는 것 같다고 평했다.

베리모어가 제작자로 참여, 지난 2월에 개봉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1억7천800만 달러를 벌어 들였으나 2007년 그가 주연한 '러키 유'는 800만 달러의 초라한 성적표를 냈기 때문이다.

8위에 오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최근의 주연작 '레볼루셔너리 로드'나 '바디 오브 라이즈'의 흥행성적이 나쁘지 않았으나, 그가 챙기는 출연료와 비교했을 때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이 외에도 에디 머피, 빌리 밥 손튼, 아이스 큐브, 사무엘 L 잭슨, 짐 케리 등이 이름값 못하는 스타 10명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편 '트랜스 포머', '이글 아이'에 출연한 샤이아 라보프는 최근 출연하는 영화마다 대박을 터트리는 데 성공, 출연료 1달러당 160달러의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ai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