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다시 오겠다"..印尼 활동 KOICA단원도 만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주한미국 대사관 직원들과 가족들을 격려하는 비공식 모임을 가졌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이번 비공식 모임은 주한미국 대사관 직원들과 가족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 대사 등 미국평화봉사단(피스코. Peacecorps) 단원들이 한국에서 활동하던 모습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단원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전을 곁들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행사장 진입로에 전시된 피스코 활동 사진 6장과 한국국제협력단 사진 6장 등 12장의 사진을 보면서 스티븐스 대사로부터 한국에서의 피스코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이 자리에는 2개월 전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했던 한국국제협력단 단원 이수진 씨가 스티븐스 대사와 동행하며 인도네시아어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인도네시아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오바마 대통령은 조금 놀랍고 반가운 표정으로 "어디서 인도네시아어를 배웠느냐"고 물었고 이 씨는 "한국 무상원조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 해외봉사단으로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행사장으로 들어와 주한미국 대사관 직원 및 가족들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스티븐스 대사의 피스코 활동에 대한 설명을 잘 들었다"며 "대사 모습이 예전과 똑같은데 지금은 머리가 더 길다"며 농담을 던져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한국과 미국간 우호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대사관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한국이 선진8(G8)회담에 참가한 데 이어 내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으로서 아시아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음에 한 번 더 오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 양편에는 미국 평화봉사단 단원이 펴낸 사진집과 한국국제협력단이 얼마전 출간한 총서 '지구촌에 새긴 코이카 발자국'이 전시돼 있었다.

김진오 한국국제협력단 홍보실장은 "주한미국 대사관에서 행사를 준비한다는 말을 듣고 인도네시아 협력단사무소와 협력해 단원을 선발하고 책과 사진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