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미 양국은 우리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모두 52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동맹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미국 캠프데이비드,7월 일본 도야코,8월 청와대,11월 페루 리마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4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올 들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는 4월 영국 런던,6월 미국 워싱턴에 이어 19일 청와대에서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취임 21개월 만에 무려 7차례 정상회담을 갖는 전례없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앞서 1960년대에는 여섯 번의 한 · 미 정상회담이 있었으나 유신체제이던 1970년대에는 단 두 차례뿐이었고 그나마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이뤄진 회담은 없었다. 1990년대에는 15차례로 급증했다. 한국의 민주화와 세계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에서는 모두 8차례 이뤄졌다. 1993년부터는 상호 방문 외에 아시아 ·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국제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정상회담이 매년 열리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