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모자라면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또 하나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인터마운틴(Intermountain) 메디컬센터 심장연구소의 브렌트 뮐스타인(Brent Muhlestein) 박사는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50세 이상 2만 7천6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AFP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을 혈중 비타민D 수치에 따라 정상(30ng/ml), 부족(15-30ng/ml), 매우 부족(15ng/ml이하) 등 3그룹으로 나누고 1년 동안 지켜보았다.

그 결과 '매우 부족' 그룹은 '정상' 그룹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평균 45%와 78%, 심부전 위험이 2배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부족' 그룹은 또 일찍 사망할 위험도 평균 7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뮐스타인 박사는 50세가 넘은 사람은 비타민D가 조금만 부족해도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심부전,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타민D 결핍은 쉽게 치료할 수 있기에 이 결과는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타민D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의 체내흡수를 돕는 영양소로 이것이 부족하면 근골격성장애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타민D가 혈압, 혈당, 염증 등 중요한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들을 억제하는 다른 많은 기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