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 달러가치 약세 덕분에 미국 상품의 해외 수출이 늘고 있지만 수입 증가로 무역 적자는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수출은 전달에 비해 37억달러 증가한 반면 수입은 93억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9월 수입 증가폭은 5.8%로 월별 기준으로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수입 증가 요인으로 국제 유가 상승과 해외 자동차 수요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수입 증가로 9월 무역적자는 365억달러로 전달(308억달러)에 비해 18.5% 급증했다.IHS글로벌인사이트의 니겔 컬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적자가 불어나는 것은 미국인들의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미국이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선 달러 약세를 용인해 미국 제품 및 서비스의 수출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실제로 달러화는 주요국 통화에 비해 15개월만의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이에 따라 상당수 개도국들은 자국의 통화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해 미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