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복합몰 전성시대… 복합쇼핑몰 변천사
국내 복합쇼핑몰의 효시는 롯데가 서울 잠실땅 18만㎡(약 5만4500평)를 사들여 1988년 선보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다. 백화점과 호텔,초대형 놀이공원,아이스링크,민속박물관 등 쇼핑 · 오락 · 레저시설의 결합은 최근 들어서는 대형 복합몰에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당시로선 복합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통합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고 백화점 이외에 고객을 끌 만한 매력적인 소매 콘텐츠가 없었던 것이 한계였다.

1990년대 들어 서울 동대문을 필두로 전국에 종합쇼핑몰을 표방한 분양형 상가건물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대부분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분양수익을 노리고 지은 고층건물 형태로 쇼핑몰이라기보다는 소규모 매장이 밀집한 테마상가 수준이었다.

현대적인 의미의 복합몰이 등장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2000년 나란히 개장한 코엑스몰과 강남 센트럴시티 등이 1세대 복합몰이다. 이어 국내에 '몰링' 개념이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용산 민자역사인 '스페이스9'를 리뉴얼한 '아이파크몰'이 등장하면서부터다. 아이파크몰은 원래 분양형이었지만 개발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일괄 위탁임대 방식으로 상가를 복합몰 형태로 대대적으로 바꿨다. 김영민 아이파크몰 마케팅실장은 "분양형 쇼핑몰과 차별화하기 위해 '몰링'을 전략적으로 홍보했다"며 "아이파크몰은 국내에 몰링문화를 퍼뜨리는 전도사 역할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후 서울 왕십리 민자역사 '비트플렉스',신림역 '포도몰'과 경남 창원 '시티세븐몰' 등 기획부터 개발,운영관리를 아우르는 지역 밀착형 복합몰이 잇따라 선보였다. 올 들어선 부산 센텀시티와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복합몰이 등장하면서 국내에도 본격적인 '몰링'시대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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