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밤 싱가포르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14∼15일 싱가포르 대통령궁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 세계 무역 및 투자 자유화 촉진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진행중인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더(DDA) 협상을 내년까지 타결하자고 촉구했다.

또 지난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 APEC 정상회의 당시 채택된 '보고르 선언'의 목표대로 선진 회원국들이 내년까지 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달성하기 위해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내년 11월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서 APEC과 G20간 가교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개도국 및 신흥경제국과 선진국 간의 경제개발 차이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15일 열린 APEC 2차 정상회의에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함께 회의 결과를 종합 정리하는 등 이번 APEC 회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14일 싱가포르 동포 및 진출 기업인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외국기관의 예측치를 넘어 4∼5%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 방문 기간 13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14일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싱가포르 방문을 마지막으로 올해 해외순방 일정을 모두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