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36.1~38.9% 축소"..기후변화회의서 제시

브라질 정부가 13일 오는 2020년까지 탄산가스 배출량을 자발적으로 36.1~38.9%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런 목표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주재로 이날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주요 각료회의에서 결정됐으며,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제시될 예정이다.

수석장관인 딜마 호우세피(여) 정무장관은 브라질 경제가 2020년까지 평균 4~6% 성장하는 것을 전제로 목표치를 산출한 것이라면서 "이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브라질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우세피 장관은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아마존 삼림파괴 면적을 현재의 80% 수준까지 줄여 탄산가스 연간 배출량을 5억8천만t 가량 줄이겠다는 약속도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환경 전문가들은 물론 브라질 정부 내에서도 아마존 삼림파괴 면적 80% 감소는 현실성이 다소 떨어지는 목표라는 주장을 제기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