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식통 전언.."11월은 안될듯"

미국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시기를 잠정적으로 12월 중순께로 정하고 북미간에 구체적 시기와 관련한 물밑 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즈워스 대표의 11월 중 방북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미 정부 소식통은 12일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이 12월 중순께 이뤄지는 쪽으로 갈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추수감사절 이전 방북은 어렵다"면서 "이번달 말까지는 이뤄질 것 같지 않다.

아마도 12월은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추수감사절 이후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사이가 될 것"이라면서 "연내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12월 중순에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14일부터 시작되는 세째주나, 이에 앞서 1월 7일부터의 둘째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른 소식통은 "미북간에 시기 등을 두고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미 정부가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을 발표한 뒤 실제 방북까지 한달여간의 간격을 두는 것은 12∼19일까지 이어질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을 통해 이뤄질 한.중.일과의 조율 결과를 충분히 검토한 뒤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근 워싱턴을 방문했던 한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 시기와 관련, "발표 후 충분한 기간을 두고 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북한 방문이 "조만간(fairly soon)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0일 밝힌 바와 같이 보즈워스 대표와 소규모 범정부팀이 평양에 갈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북측에 전했다"면서 "발표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