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및 한국, 중국, 일본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취임 이후 첫 아시아 순방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대아시아 정책을 밝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취임 첫해에 가장 많은 국가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4개국 방문으로 올들어 방문한 나라는 모두 20개국에 이르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을 출발, 알래스카 미군 기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한뒤 첫 순방지인 일본으로 향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와 미일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14일에는 도쿄 산토리홀에서 아시아정책을 밝히는 연설을 하며 아키히토(明仁) 일왕과 면담한 후 싱가포르로 이동한다.

싱가포르에서는 15일 리셴룽 총리와 양자회담을 한 후 APEC 정상회의 일정에 참여하며, 16일 오후 현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오후 상하이로 이동, 중국 방문일정에 들어가 중국 대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후 17일 베이징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미중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도 18일 양자회담을 가진 후 베이징 시내 관광 시간을 갖고 이날 저녁 마지막 아시아 순방지인 한국으로 이동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한미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 후 오바마 대통령은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 미군 장병들을 만나 격려한 후 이날 저녁 귀국길에 오른다.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