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 스포츠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KOTRA 실리콘밸리센터가 작성한 미국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 리그를 중심으로 스포츠팀,스폰서 기업 등이 친환경 스포츠와 그린마케팅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다.미 프로농구(NBA) 리그는 지난 2월 프로농구 올스타 게임의 표어로 ‘NBA의 친환경화(NBA GOES GREEN)’를 내세우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그중 하나가 올스타 게임 이벤트 기간중 1500㎿ 용량의 재생 에너지를 구입해 사용한 것이다.1500㎿는 미국의 일반 가정 100가구가 1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NBA는 또 경기장내에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설치했고 스포츠 스타들이 친환경적인 멘트를 내놓으며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경기 이후엔 대대적으로 분리 수거 활동도 벌였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5월 환경보호의 취지를 담은 ‘팀 그리닝 프로그램(Team Greening Program)’을 도입했다.‘팀 그리닝 어드바이저’라는 웹 베이스 툴로 각 팀에 ‘친환경’ 운영에 관한 조언과 함께 관련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미 풋볼리그는 ‘NFL 환경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분리수거는 물론 △재생에너지 사용 △남는 음식 기부 △고효율 에너지 자동차 이용 확대 △ 배출한 탄소만큼 나무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다.

개별팀중에선 NFL소속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활동이 눈에 띈다.구단주의 부인이자 친환경 프로그램 담당자인 크리스티나 로리가 앞장서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그 결과 2003년 2300만㎾였던 팀의 연간 에너지소비는 지난해 1600만㎾로 줄었다.미 메이저리그의 시애틀 매리너스도 재활용 등을 통해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실리콘밸리센터 구본경 차장은 “아직은 그린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그린산업에 대한 지원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 스포츠 리그와 팀들도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과 이미지를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