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16일 금어기가 풀린 이후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을 시작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10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서장호)에 따르면 전날(9일) 하루 동안에 불법조업을 한 중국 어선 3척을 해경 경비정이 나포했다.

군산해경은 9일 오후 5시께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서쪽 98km 해상에서 중국 스다오(石島) 선적 115t급 어선과 옌타이(煙台) 선적 80t급 어선 등 2척을 어획량 축소기재 혐의로 검거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께는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북서쪽 115km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63t급 어선도 포획량 허위기재 등의 혐의로 해경에 검거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16-18일에도 중국 단둥(丹東) 소속 85t 어선 등 중국 어선 4척이 불법 조업혐의로 무더기로 검거되는 등 갈수록 불법조업이 느는 양상이다.

올해 들어 불법조업 혐의로 군산해경에 붙잡힌 중국어선이 지금까지 총 40척에 달할 정도다.

군산 해경은 "지난 달 16일부터 중국의 금어기가 끝나면서 이들 어선의 불법조업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면서 "전 경찰력을 동원해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중국 어선의 수가 많은데다 수법도 교묘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군산연합뉴스) 임 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