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60%대 중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6∼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하토야마 내각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이 63%로 직전 조사의 71%에 비해 8%포인트 하락했다고 10일 보도했다.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헌금 허위기재 문제와 관련해 73%는 '설명 책임을 다하지않고 있다'고 응답했고, 오키나와(沖繩)현 후텐마(普天間)비행장 이전 문제에 대한 내각의 불협화음에 대해서는 63%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하토야마 정부가 내세운 정치주도에 의한 정책결정 여부에 대해서는 '실현되지않고 있다'가 55%, '실현되고 있다'가 28%였다.

하토야마 내각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자금 문제와 후텐마비행장 이전을 둘러싼 각료들의 '중구난방'에 국민이 실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NHK방송이 6∼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하토야마 내각 지지율은 65%로 지난달 조사에 비해 5%포인트 떨어졌다.

하토야마 내각에 대해 국민은 '세금의 무절제한 낭비 근절'(28%)과 '연금.의료 등 사회보장정책'(26%), '경기.고용대책'(13%) 등을 기대했다.

하토야마 내각의 정권 운영에 대해서는 '크게 평가한다'(9%)와 '어느 정도 평가한다'(56%) 등 긍정적 응답이 65%였고, '별로 평가하지않는다'(23%)와 '전혀 평가하지않는다'(5%) 등 부정적 평가는 28%였다.

후텐마비행장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오키나와현내로 옮기기로한 기존 미일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가 23%, '미일 합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35%였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