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 설치될 성탄 트리로 벨기에 산(産) 전나무가 선정됐다.

8일 벨기에 네덜란드어 공영방송 VRT에 따르면 교황청은 올해 성 베드로 광장에 설치할 성탄 트리로 벨기에 남동부 산악지대 아르덴 지역에서 베어질 수령 90년의 전나무를 선택했다.

높이 30m에 무게 14t에 달하는 이 전나무는 오는 23일 베어져 내달 바티칸으로 운반될 예정이다.

교황청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시절인 지난 1984년부터 매년 성탄절을 전후해 성 베드로 광장에 대형 트리를 세우는 전통을 지켜왔으며 매년 전 세계 각지에서 성 베드로 광장 성탄 트리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이 답지한다.

올해도 여러 국가의 여러 지방에서 성 베드로 광장 성탄 트리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교황청에 전했으며 그 가운데 아르덴 지역의 전나무가 낙점을 받은 것이다.

한편, 벨기에 남부 왈로니아(프랑스어권) 지역에서는 매년 최다 400만 그루의 크고 작은 성탄 트리가 생산되며 이 가운데 80%는 세계 각지로 수출된다고 VRT는 보도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