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 겨울에 접어들고 있는 지구촌 북반구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바이러스의 활동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기온이 낮아질수록 피해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북반구 월동기에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수준의 감염 및 사망 사례가 계속 보고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게이지 사무차장은 그러나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변종이 나타났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며, 현재 처방되는 항바이러스제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게이지 사무차장은 멕시코의 경우 신종플루 확산 초기인 지난 4월에 비해 더 많은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미국은 예년에 비해 독감 환자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신종플루 감염 및 사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다수 신종플루 환자들이 열과 기침, 목 통증 등을 호소하다 별다른 치료 없이 회복되지만, 임신부와 천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합병증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