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결선투표 앞두고 지지율 격차 7%P

우루과이에서 오는 29일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 집권 중도좌파연합 확대전선(FA) 소속 호세 무히카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여론조사기관인 팍툼(Factum)의 조사에서 무히카 후보의 지지율은 49%로 나타나 42%를 기록한 중도우파 야당 국민당(PN) 소속 루이스 알베르토 라칼레 후보를 7%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부동층이 9%에 달해 이들의 표심에 따라 박빙의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달 25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는 무히카 후보가 48.16%, 라칼레 후보가 28.94%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16.9%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한 우파 야당 콜로라도당의 페드로 보르다베리 후보는 라칼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무히카 후보는 좌익 게릴라 지도자 출신으로 우루과이 역사상 첫 중도좌파 정권인 타바레 바스케스 현 대통령 정부에서 농업장관을 역임했으며, 현직 상원의원이다.

지속 성장, 소득 재분배 강화, 사회구호 프로그램 확대, 신규 일자리 20만개 창출, 빈곤층 절반 수준 감소, 여성 및 소수인종 우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라칼레 후보는 지난 1990~1995년 한 차례 대통령을 역임한 바 있으며, 치안 분야 투자 확대를 통한 범죄율 감소, 경제활동의 자유 확대, 공기업 민영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는 FA가 47.96%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상원의석 30석 가운데 16석, 하원의석 99개 중 50석을 차지했다.

PN(29.07%)은 상원 9석, 하원 30석을 차지했으며, 콜로라도당(17.02%)은 상원 5석, 하원 17석을 얻었다.

나머지 하원 2석은 군소정당인 독립당에 돌아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