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리온펀드 관련 내부거래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뉴욕주 검찰은 5일 변호사，전 애널리스트，기업 임원 등 14명을 추가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갤리온펀드 출신으로 인크리멘털 캐피털이라는 헤지펀드를 설립한 즈비 고퍼，뉴욕주 로펌 로프스&그레이의 아서 커틸로 변호사，제이슨 골드파브 변호사 등은 기업 내부정보를 활용，2000만달러 규모의 부당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변호사는 헤지펀드 직원들에게 업무상 알게 된 3콤 힐튼호텔 등 기업들에 대한 사모펀드의 투자계획을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고퍼는 정보제공자들에게 선불식 휴대폰을 제공해 추적을 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정보 제공의 대가로 현금을 지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애널리스트 딥 샤도 2007년 힐튼호텔 매각 관련 정보를 알려준 혐의로 기소했다. 통신업체 아테로스의 알리 하리리 부사장은 지난해 자사의 실적 부진과 관련한 대외비 정보를 헤지펀드 직원들에게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헤지펀드 S2캐피털의 스티븐 포튜나 등 헤지펀드업계 관계자 5명으로부터 범죄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혐의는 모두 검찰이 갤리온펀드 설립자 라즈 라자라트남의 내부거래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밝혀진 것이다. 검찰은 지난달 갤리온의 설립자인 라자라트남을 포함한 6명을 내부자거래 혐의로 기소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