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오는 13일로 확정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토야마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12일, 13일 이틀간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하토야마 총리는 관심의 초점인 오키나와(沖繩)현 후텐마(普天間) 미군 기지의 이전 문제, 아프가니스탄 지원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해상자위대의 인도양 급유지원을 중단하는 대신 향후 5년간 아프가니스탄의 반정부 무장세력인 탈레반의 전 병사들에게 유료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등 총 40억∼50억달러의 민생지원 방침을 제시할 계획이다.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는 기존 미일 합의인 오키나와현내 나고(名護)시로의 이전을 준수해야 한다는 미국과 오키나와현 밖 이전 등을 주장하고 있는 일본의 입장이 크게 엇갈려 회담 성과가 불투명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방문에 이어 14∼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뒤 15∼18일에는 중국, 18∼19일엔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