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얼굴,통통한 볼,넓은 이마,작은 코,큰 귀,두툼한 입술….'

미국에서 대기업 흑인 최고경영자(CEO)가 되려면 아기 얼굴 같은 동안이어야 할까. 포천 500대 기업의 CEO들의 얼굴을 살펴보면 그렇다.

로버트 리빙스턴 미 노스웨스턴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대학원생 니콜라스 피어스는 포천 500대 기업 CEO들의 사진을 인종,성별에 따라 분류한 뒤 이를 무작위로 보여주고 어떤 인상인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흑인 CEO가 백인 CEO에 비해 압도적으로 '동안(babyface)'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이콜로지컬 사이언스 최근호에서 발표했다.

두 사람은 논문에서 "흑인 CEO들이 풍기는 분위기에선 인간미와 친절함이 두드러져 신뢰성 유능함 근면성 등에서 앞선 백인 CEO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백인 CEO가 동안인 경우 유능하다는 인상의 CEO에 비해 연봉이 대체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