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미리내'로 적어도 1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 등 현지언론은 2일 적십자 소식통을 인용해 시속 150km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4호 태풍 미리내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침수와 산사태 등이 발생, 적어도 14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 태풍은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켓사나와 파르마에 비해 피해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세르게 레몬데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번 태풍이 예상보다 빠른 지난달 31일 벗어나 피해가 적었다고 지적한 뒤 피해 복구 작업에 모든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켓사나와 파르마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각각 164명과 160명으로 집계됐으며 재산 피해액도 10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