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탈레반 소탕전에 나선 파키스탄 정부군이 파키스탄 탈레반 운동(TTP)의 거점 도시 1곳을 추가로 점령했다고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정부군 대변인인 아타르 압바스 소장은 이날 저녁(현지시각) 전황 브리핑에서 "탈레반의 주요 거점 도시인 카니구람에서 테러범들을 완전히 몰아 냈다"고 밝혔다.

압바스 소장은 "아군은 적군이 매설한 지뢰와 사제폭발물도 모두 제거했으며 군용 트럭 5대 분량의 무기와 탄약도 수거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달 17일 TTP의 세력권인 연방직할부족지역(FATA) 내 와지리스탄에 3만여명의 지상군 병력을 투입한 정부군은 TTP 최고지도자인 하키물라 메수드의 고향 코트카이에 이어 탈레반의 주요 거점 도시 2곳을 손에 넣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정부군의 손에 들어온 카니구람은 그동안 TTP를 지지하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이슬람 무장세력이 장악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또 카니구람이 험한 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여서 정부군은 이 도시를 탈환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정부군은 지난달 작전 시작 이후 300여명의 탈레반 대원을 사살했으며 아군 전사자 수는 30여명이라고 밝혔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