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었던 중국과 호주 관계가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9일 리커창 부총리가 호주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하기 위해 이날 베이징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올초 M&A(인수 · 합병) 협상 결렬로 양국 관계 악화의 단초가 됐던 중국 알루미늄업체인 차이날코와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가 다시 손잡고 몽골의 광산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국 관계는 올초 차이날코의 리오틴토 인수협상이 거의 성사 단계에서 호주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뒤 냉각됐다. 중국 정부는 이후 리오틴토의 중국 주재 직원 6명을 간첩 혐의로 체포,양국 관계는 급속히 악화됐다.

하지만 최근 열린 아세안+3 정상회담에서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회담을 가진 데 이어 호주 외무부가 "양국 관계의 긴장은 끝났다"고 선언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호주 정부는 양국 정상회담 직후 "언론의 보도는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중국 정부가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양국의 외교적 긴장관계는 더 이상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