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일본에서 가정용 태양전지 보급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올해 관련 제품 판매 규모가 40만~50만㎾(발전능력 기준)로 전년의 두배에 달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주요 태양전지업체인 샤프 교세라 산요전기 등의 올 상반기(4~9월) 판매도 작년 동기대비 두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현재의 수주 상황을 보면 하반기에도 비슷한 속도의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지난해엔 경기둔화로 가정용 태양전지 판매가 전년대비 13%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올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정용 태양전지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정부 지원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일본 정부는 올 1월부터 태양전지를 설치할 때 발전능력 1㎾당 7만엔(약 90만원)을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다.또 내달부터는 가정에서 태양전지로 발전해 쓰고 남은 전기를 전력회사가 사줄 때의 전기값을 종전의 두배로 올린다.이같은 지원에 따라 태양전지를 설치하는 가구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올해말 일본 국내의 태양광 발전량은 누계로 대형 원자력발전소 2기분에 해당하는 250만㎾를 넘으로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 정부가 내건 것처럼 2020년까지 일본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1990년 대비 25% 줄이려면 가정용 태양전지 설치 대수가 작년말 기준으로 40배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 갈길은 멀다는 지적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