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항공 당국은 수단의 아자(AZZA) 항공 소속 항공기의 UAE 영공 비행을 당분간 금지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UAE 항공국은 이 항공사의 화물기가 지난 21일 UAE 샤르자공항 인근에 추락한 사고와 관련, 재발 방지 차원에서 사고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항공사 소속 전 항공기의 UAE 비행을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항공국은 공항 활주로에서 사고기의 엔진 부품 일부를 발견하고 추락 이전에 일부 부품이 기체에서 떨어져 나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현지 일간 걸프뉴스가 전했다.

추락한 화물기는 엔진 4개짜리인 보잉-707 기종으로, 제조된지 40년이 넘었을 정도로 노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단은 북한, 쿠바, 이란, 시리아와 함께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돼 경제제재 하에 놓여 있어 항공기 정비를 위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화물기는 지난 21일 오후 3시 30분 수단의 수도 하르툼을 향해 샤르자공항을 이륙했으나 이륙 2분만에 곧바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 6명은 모두 숨졌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