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일본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0%대 성장을 의미하는 1% 이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오는 30일 발표하는 ‘경제·물가 전망리포트’에서 잠재성장률을 지난 4월 발표 때의 ‘1% 전후’에서 ‘1% 이하’로 하향 수정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작년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로 기업의 매출이 크게 줄면서 설비투자가 위축되고,이것이 고용과 생산을 다시 줄이는 악순환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일본은행의 진단이다.잠재성장률은 국내의 노동력과 설비 기술을 총동원해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달성할 수 있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을 의미한다.

일본은행은 6개월에 한차례씩 발표하는 경제·물가 전망리포트에서 잠재성장률을 추정해 발표하고 있다.일본은행은 1년전인 작년 10월 리포트에서 잠재성장률을 1%대 중반으로 발표했으나 갈수록 하향 조정하고 있다.일본은행내에서는 생산 소비 투자의 둔화로 이미 잠재성장률이 0.5% 정도까지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작년 -0.7%에서 올해 -5.4%로 하락한 뒤 내년엔 1.7%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