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9일 결선투표..국민투표 2건 부결될 듯

25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우루과이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결과 집권 중도좌파연합 확대전선(FA) 후보인 호세 무히카 상원의원은 47~49%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도우파 야당인 국민당(PN) 후보 루이스 알베르토 라칼레(68) 전 대통령(1990~1995년 집권)은 28~31%의 득표율을 올릴 것으로 나타났다.

우파 야당인 콜로라도당의 페드로 보르다베리 후보는 17~18%의 득표율로 3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최종 개표 결과는 26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를 내지 못할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상위 1~2위 득표자인 무히카 의원과 라칼레 전 대통령 간에 다음달 29일 결선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보르다베리 후보는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라칼레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결선투표가 치열한 접전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는 30명의 상원의원과 99명의 하원의원을 새로 선출하게 되며, FA가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1973~1985년 군사독재정권 시절 자행된 인권탄압 행위 연루자에 대한 사면법의 취소 여부를 놓고 실시된 국민투표에서는 50%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존속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2014년 선거부터 해외 거주자들에게 투표권을 인정하는 법안을 놓고 실시된 국민투표도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