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부터 백신 접종, 총력 대응 나서

캐나다는 신종플루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전국적으로 제 2단계 확산 국면 진입을 선언하고 금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캐나다는 보건 의료진과 65세 이상 취약 집단 및 임산부에 우선 접종할 백신 물량을 전국 의료시설에 배포했으며, 내달 중 전 국민의 백신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국영 CBC방송이 25일 밝혔다.

레오나 애글루커크 보건 장관은 이날 "방역을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며 "이는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의 다른 이웃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캐나다에서는 지난주부터 신종플루 확산 속도가 현저히 빨라져 3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 신종플루 사망자는 총 86명으로 늘어났다.

또 환자 발생도 계속 이어져 24일 퀘벡 주의 소도시 트르와-피스톨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전교생 3분의 1이 환자로 판명됐다.

이에따라 이 지역 주민들은 당초 일정을 앞당겨 이날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애글루커크 장관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연방 보건당국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와 퀘벡 주가 발령 중인 신종플루 제2단계 확산 국면을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보건 당국은 이와 관련, 바이러스 양성 판정, 입원환자, 유사증세 내원환자, 항생제 판매 등 4개 판단기준의 동향이 모두 증가세로 나타나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젊은 층이 신종플루에 특히 취약하다면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중간연령이 21세, 사망자의 중간연령이 51세라고 덧붙였다.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jaey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