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드 유엔 아프간특사 기자회견서 언급

카이 아이드 유엔 아프가니스탄 특사는 23일 아프간 대선 1차 투표를 얼룩지게 했던 선거부정이 결선투표에서 완화되기는 하겠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드 특사는 이날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방장관 회의에 맞춰 기자회견을 갖고 2차 투표가 예정된 11월 7일까지 앞으로 2주일의 짧은 기간에 부정행위를 없애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이드 특사는 또 아프간의 높은 문맹률 등을 감안할 때 선진국 수준의 투표행위가 이뤄지기는 힘들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그러나 부정행위는 1차 때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아이드 특사는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추가적인 병력파견이 필요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이드 특사의 추가파병 언급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이번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회원국들에 대해 파병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나토군은 현재 미군 3만2천명을 포함해 모두 6만8천명이 아프간에 파병돼 있고 이와 별도로 미군은 3만6천명의 병력을 따로 배치해 두고 있다.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