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의 전직 성범죄 수사 검사가 최근 동료 여검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전직 성범죄 수사검사인 마이클 그리셋은 지난 19일 동료 여검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대배심에 의해 기소돼 다음달 2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그리셋의 변호인인 댄 루소 변호사는 "기소 사실을 팩스로 통보받았다"며 "그리셋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 사실에 대해선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리셋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당사자는 30대 초반의 여검사로 알려졌으며 여검사는 경찰에서 "그리셋이 지난 5월 그의 집에서 내 머리에 권총을 겨누고 수갑을 채운 채 얼음 등으로 강제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리셋은 지난 5월 파면된 뒤 "권총과 수갑, 얼음 등을 갖고 있었으나 그냥 장난을 친 것"고 반박했으며 그리셋의 변호인은 "두 사람의 관계 등에 비춰 대배심의 기소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