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베이징 공항 출국장에서 김양건과 인사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15일 중국을 방문했다가 20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베이징 외교소식통들은 이날 "김 통전부장이 지난주 베이징에 도착해 엿새 동안 베이징에 머물다 이날 오후 고려항공편으로 귀국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김 통전부장의 중국 내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 부장이 방중 기간 남북 및 북일 관계 개선에 관한 논의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김 통전부장이 이번 방중 이외에도 최근 수차례 베이징을 비밀리에 방문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남북 관계를 담당하는 통일전선부를 이끌고 있는 김 부장은 지난 8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김기남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함께 서울을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면담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무소속 정동영 의원은 "오늘 아침 베이징 공항 출국장에서 김양건 부장과 원동연 실장을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눴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으로 주중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치고 귀국길이었던 정 의원은 "김 부장과 안부를 주고 받았고 `나중에 평양이든 서울이든 다시 한 번 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서울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고일환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