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시기적으로 늦어 대다수의 미국인이 접종에 따른 예방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워싱턴타임스(WT)의 보도에 따르면 퍼듀대 연구팀은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너무 일찍 정점에 이르러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의 백신 프로그램이 신종플루 확산을 막는 데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구 모델을 적용할 때 올해 안에 전체 인구 63%가 감염되는 대유행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종플루 유행의 정점이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백신 접종 계획에 비해 일찍 찾아올 것으로 보여 백신접종이 전체 감염자 수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수 있다는 것.
연구팀은 이달 말까지 전체 인구의 8%가 신종플루에 감염되고 올해 안에 63%가 감염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구모델에 따르면 이번주에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백신 접종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어 CDC가 시행하고 있는 백신 접종 효과를 계산에 넣더라도 백신으로 인해 신종플루 감염자수가 예상치에 비해 단 6%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전체 인구의 63%가 신종플루에 감염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자는 전체 인구의 25%에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퍼듀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최근 발간된 유럽 학술지 '유로서베일런스'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