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베트남 방문 관계격상에 중요한 계기…이견 해소

응웬 밍 찌엣 베트남 국가주석(대통령)은 19일 베트남이 항상 한국과의 관계발전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찌엣 주석은 이날 연합뉴스 하노이 특파원과의 기자회견을 통해 또 최근 양국 간에 발생한 일부 이견이 원만하게 해소됐으며 앞으로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은 과거를 딛고 미래를 지향한다"고 말한 뒤 한-베트남 양국은 아시아권 국가로 문화. 역사적으로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관계 확대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찌엣 주석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정치적으로는 수교 17년을 맞는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이 베트남 투자국 가운데 최상위권 국가로 자리매김할 만큼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뒤 "한국은 베트남을 믿고 더 많은 투자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고속성장을 견인해온 최고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인 찌엣 주석은 또 한국이 기존의 투자 부문 외에도 중공업, 사회간접자본(SOC), IT를 중심으로 한 첨단 기술분야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주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베트남도 투자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찌엣 주석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들도 현지 근로자들의 임금 등 복지 부문에 대해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줄 것을 강조하면서 평등과 인간적 접근 등을 통한 인간관계를 중시하면 서로 상생(win-win)할 수 있고 원만한 노사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과 베트남에는 각각 9만여 명의 양측 국민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서, 정치와 경제 협력 외에도 문화, 체육, 학술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양 국민이 서로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