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에 이어 일본도 19일부터 신종플루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인플루엔자 환자의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와 간호사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착수했다.일본 정부는 아직 백신 물량이 한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의료진 △임산부와 당뇨병 등 지병 환자(11월) △초등 3학년생 이하 어린이(12월) △초등 4학년 이상 청소년과 65세 이상 고령자(2010년 1월) 등의 순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현재 국산 2700만명분,수입품 4950만명분 등 총 765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고 있다.이는 한 사람당 2회 접종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일본 정부는 하지만 어린이가 아닌 경우 백신을 1회만 접종해도 신종플루에 대한 면역이 생기기 때문에 13세 이상에 대해선 1회만 접종하는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이 경우 보유 백신에 여분이 생겨 우선 접종 순위에 포함되지 않은 일반인도 1회에 한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일본에선 최근 1주일간 신종플루에 새로 감염된 사람이 약 64만명으로 전주의 33만명의 두배에 달하는 등 감염자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지난 6일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14일 현재 각급 의료기관에 공급된 백신은 총 1140만명분에 달한다.미 보건당국은 연내 임신 여성과 어린이,청소년 및 만성질환자 등 우선 접종 대상자 수천만명에 대한 접종을 끝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