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개혁에 반발하면서 제 잇속만 챙기는 금융사와 보험사,정부에 줄곧 비판적인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를 상대로 휴일 대공세를 펼쳤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은 18일 ABC방송에 출연해 "우리 경제에 중요한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못 얻어 발을 구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은 금융사들이 늘려야 할 대출은 늘리지 않고 보너스 지급을 늘리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최근 월가는 수익이 개선되고 주가가 올라 대형 금융사들 사이에서 보너스 지급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23개 금융사들이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올해 1400억달러의 보너스가 지급될 것으로 추산된다.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도 CNN방송에 나와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금융사들이 위기 이전의 정상 상태로 회복됐지만 금융소비자보호청 신설 등에 반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액설로드 선임 고문과 이매뉴얼 비서실장은 폭스뉴스에 대해서도 "진정한 방송이나 뉴스가 아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액설로드는 폭스뉴스 모회사인 뉴스코퍼레이션의 루퍼트 머독 회장에 대해 "머독 회장은 돈을 버는 데 재능이 있다"며 "그들의 프로그램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