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에서 핵시설의 해체작업 도중에 플루토늄 22kg이 발견돼 핵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고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은 이날 카다라슈에 있는 폐쇄 핵시설 내 보관함에서 이 같은 양의 플루토늄을 찾아냈다며 해체작업을 즉각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핵 연구회사 CEA 소유로 주로 핵 기술업체인 아레바가 사용했던 문제의 시설에는 공식적으로 플루토늄 8kg을 보관한 것으로 신고됐었다.

ASN은 이 핵시설에서 최종적으로 39kg 상당의 플루토늄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사건을 ASN은 7단계 국제 핵사고등급(INES) 가운데 2단계로 분류했다.

ASN은 언론성명을 통해 "플루토늄량을 과소평가함으로써 치명적인 사건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전예고시간을 상당히 감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핵분열 물질이 어떤 이유로 핵 연쇄반응을 일으키면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이는 중성자 방사능을 위험 수준까지 방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 프랑스 지부 책임자의 야니크 루셀레는 "핵시설에 장기간 발생한 사고 가운데 최악의 사고라며 관련된 부주의한 행위를 신랄히 비난했다.

루셀레는 "관계자들이 (플루토늄)1g이라도 너무 위험해 조심스럽게 다뤄야 함에도 수kg를 그대로 방치했다"고 말했다.

CEA는 성명을 통해 지난 6월 보관함에 있는 플루토늄 추정량과 실제로 발견된 양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ASN에 구두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파리 dpa=연합뉴스) jianwa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