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동물성 기름과 화학약품 등을 섞은 가짜 우유로 유제품을 만든 업자들이 적발됐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전날 우타르프라데시주(州)에서 화학약품과 동물성 기름을 섞은 가짜 우유로 유제품을 제조해온 식품 공장 두 곳을 적발하고 관계자 28명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동물성 기름에 요소(尿素)와 가성소다 등 화학약품을 섞어 우유맛을 내는 물질을 만든 뒤 이를 원료로 과자류를 만들어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힌두교 최대 명절인 디왈리(17일)를 앞두고 '스위트'로 불리는 단맛의 과자 수요가 급증하자, 가짜 우유로 이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관 브리즈 랄은 "이들은 요소와 가성소다, 동물 지방 등을 섞어 유제품을 만들었다"며 "축제 기간에는 스위트 수요가 급증하는데 늘어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합성우유'가 동원되곤 한다"고 말했다.

특히 동물성 기름을 물에 녹이는 과정에서 세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