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15일 러시아와 중국간 무역결제에 자국 화폐인 루블화를 쓰는데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다.또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이 달러 이외의 자국통화로 무역결제를 하는 방안을 논의,추락하는 달러의 위상에 불을 질렀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총리는 중국에 매년 700억㎥의 천연가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한 뒤 대금을 러시아 루블화로 받아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중국 상품을 위안화로 살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13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개최된 상하이협력기구 총회에 참석한 카자흐스탄 키르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총리 등도 러시아 중국 등과 함께 자국통화를 결제화폐를 쓰는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이들은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간에 자국통화 결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연말께 카자흐스탄에서 회원국 재무장관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참가국 모두 좀더 편리하고 안정된 무역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중국과 러시아가 포함된 지역연합체가 달러 이외의 화폐로 무역결제를 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은 달러화의 위상 추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전했다.중국은 올들어 상하이 광저우 등 일부 지역의 기업들이 위안화로 무역결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러시아는 자국의 외화자산중 달러표시 자산의 비중을 50% 이하로 줄일 것이라고 천명하는 등 달러화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