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1살 때 납치돼 18년간 감금 생활을 해오다 지난 8월 가족과 상봉한 미국 여성 제이시 두가드(29)가 피플지 표지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피플지 최신호에 현재 모습을 공개한 두가드는 어깨를 덮는 갈색 머리에 밝게 웃는 표정으로 표지에 등장했다.

두가드는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족 품에 다시 안기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요즘 승마와 요리 등을 즐기고 있고, 책을 공동 집필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두가드 가족의 대변인인 에리카 슐테는 이날 미국 NBC '투데이' 쇼에 출연해 "두가드가 납치 생활에서 벗어나고 나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걸 알리고, 세상과 기쁨을 나누기 위해 자신의 사진을 피플지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가드는 납치범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딸 엔젤(15), 스탈렛(11)과 자신의 어머니 테리 프로빈(50)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가드는 1991년 6월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타호 인근 집 앞에서 등교 길에 괴한에 납치된 후 18년동안 소식이 끊겼었다.

그러다 지난 8월 미 연방수사국(FBI)이 필립 가리도(58)와 낸시 가리도(54) 부부를 납치용의자로 체포, 두가드의 소식이 세상에 알려졌다.

두가드는 지난 18년간 가리도의 집 뒤뜰에 있는 오두막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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