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마돈나가 로마(Roma. 일명 집시) 아동교육을 위한 자선행사에 자신이 좋아하는 크리스티앙 디오르 신발 한 켤레를 기탁했다.

마돈나의 자필서명이 담긴 이 신발은 이달 말 열릴 '오비디우 롬' 자선행사에서 경매를 통해 팔릴 것이라고 행사 주최 측이 밝혔다고 루마니아 뉴스통신 미디어팍스가 13일 전했다.

마돈나는 지난 8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연 '스티키 앤 스윗' 투어 공연 도중 "동유럽에서 집시들이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해 관객들로부터 야유를 받은 바 있다.

마돈나는 이 공연에서 집시 뮤지션, 댄서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레슬리 호크 '오비디우 롬' 회장은 AP에 "마돈나가 공연에서 한 매우 온건한 발언으로 보통의 유럽인이 가진 집시에 대한 정서가 주목을 받았다"고 말하고 마돈나의 신발 기탁 제의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유럽 내 약 1천만명으로 추정되는 소수민족 집시는 대부분 사회·경제적으로 최하층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차별대우 해소는 유럽의 과제로 꼽힌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