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 동안 홍수, 쓰나미 등 전세계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 피해 규모는 50배 증가했으나, 인명 손실은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WMO)는 `국제 재해 저감의 날'인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동남아 태풍과 서태평양 쓰나미 등에서 보았듯이 자연재해는 끊임없이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만, 효과적인 조기 경보 시스템의 발달 덕택에 인명피해는 점차 줄고 있다"며 "기상이변은 우리가 대비하지 않았을 때만 재해가 된다"고 밝혔다.

WMO는 또 재해연구센터(CRED)의 자료를 인용, 1980년부터 2007년 사이에 가뭄, 홍수, 폭풍우, 산사태, 산불 등 약 8천400 건의 자연재해가 발생해 대략 200만 명이 사망하고 1조5천억 달러 이상의 재산손실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WMO 기상 및 재난 위험 저감 서비스 부문 책임자인 제프리 러브는 "기상이변 등 극단적인 사고는 늘 발생하지만, 우리가 그 생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면 예측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