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휴양지에서 33세의 나이로 요절한 아일랜드 보이밴드 `보이존'의 멤머 스티븐 게이틀리의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13일 실시될 예정이라고 영국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동성애자인 게이클리는 10일 오후 스페인 휴양지 마요르카에서 파트너 앤디 콜스와 휴가를 보내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5명의 멤버로 구성돼 1990년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일랜드 그룹인 `보이존'은 영국에서 6번이나 싱글앨범 정상에 올랐었다.

이들은 2007년 재결합해 컴백 콘서트를 이어왔으며 내년에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게이틀리는 파트너와 밖에서 밤을 샌 뒤 다른 남자 1명과 함께 아파트로 돌아왔으며, 소파에서 잠을 자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틀리는 세계적인 팝스타 엘튼 존과 그의 파트너 데이비드 퍼니시의 소개로 2006년 앤디 콜스를 만났으며 엘튼 존 부부와 친하게 지내왔다고 BBC방송은 보도했다.

제럴드 킨 변호사는 "우리가 들은 바로는 자살이나 약물 복용에 의한 죽음은 아니며 타인에 의한 살인이나 싸움 등에 따른 죽음도 아니다"며 "비극적인 우연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가족들은 시신을 아일랜드로 운구해 더블린에서 장례를 치르길 원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경찰 대변인은 "10일 오후 전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사인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의심스런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

마요르카에 도착한 보이존 멤버들은 성명을 통해 "스티븐은 몸과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며 가족들을 위로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