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불법 정치자금으로 지난 5월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대표를 낙마시켰던 니시마쓰(西松) 건설이 국민신당 대표인 가메이 시즈카 금융·우정상에게도 정치자금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고 산케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센고쿠 요시토 행정쇄신담당상측에도 니시마쓰의 정치헌금이 있었다고 전했다.

니시마쓰의 가메이 금융·우정상에 대한 정치 헌금은 자금관리단체인 ‘가메이 시즈카 후원회’를 통해 개인헌금 형태로 이뤄졌다.헌금자는 니시마쓰의 전 부사장과 전 총무부장,니시마쓰의 자회사인 마쓰에이부동산의 전 사장 등이다.

니시마쓰의 전 부사장은 해외에서 조성한 비자금 7000만엔(약 9억1000만원)을 일본 국내로 들여 오도록 부하 직원에게 지시해 외환관리법위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상태다.가메이 금융·우정상은 자민당 정권에서 건설상과 정조회장 등을 지내면서 니시마쓰의 헌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따르면 니스마쓰건설의 가메이 금융·우정상에 대한 헌금액은 4차례에 걸쳐 각각 12만엔(약 150만원)씩 정도였다.센고쿠 행정쇄신담당상 역시 자금관리단체인 ‘센고쿠 요시토 전국후원회’를 통해 니시마쓰건설의 전 사장으로부터 10만엔의 정치헌금을 받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