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10일 세계 항공업계가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는 등 연료 효율성 제고 및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현행 규제 수준보다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세계 230개 항공사와 공항, 항공기 업체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IATA는 이날 몬트리올에서 열린 회의 결과에 대한 보도자료를 통해 2020년까지 매년 연료 효율성을 1.5%씩 개선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2020년까지 탄소중립적 성장(carbon-neutral growth)을 달성하고, 2050년 탄소 배출량을 지난 2005년 대비 50% 순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IATA는 각국 정부가 이미 합의된 탄소 배출 감축 목표들을 신속하게 실행하고 더욱 야심찬 계획들을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오반니 비시냐니 IATA 회장은 "우리는 글로벌 산업부문별 접근이라는 옳은 방향으로 발걸음을 내디뎠지만, 여전히 극복해야 할 영역들이 많다"며 "각국 정부는 항공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고 있으며, 이는 중대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비시냐니 회장은 또 "항공산업은 장기적 측면에서 각국 정부보다 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며 "이제는 정부가 우리를 따라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