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물이 있는지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지난 6월 발사된 우주선 '엘크로스(LCROSS)'의 모습(일러스트레이션).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9일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진행한 달 충돌 실험에 성공했다. 두 대의 로켓을 연달아 달 표면에 충돌시켜 이때 나온 먼지 파편을 분석해 물이 있는지를 밝혀내는 게 이 실험의 핵심이다. 7시31분 첫 로켓(충돌체)이 달과 충돌하는 데 성공했고 4분 뒤인 35분에 뒤따라가던 두 번째 로켓(유도체)이 달과 충돌했다. 로켓은 총알의 2배 속도인 시속 9000㎞로 날아가 달 분화구에 부딪쳤다. 1.5t의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하는 것과 같은 위력이다. NASA는 실험 직후 "달 충돌에는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물 존재 여부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우주쇼에는 7900만달러(약 922억원)가 들어갔다. /나사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