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회담을 계기로 6자회담 추진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8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은 7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6자회담의 앞날에 자신감과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우 부부장의 이런 발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건부 6자회담 복귀 의사에 대해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미국 등 참가국들에 6자회담의 전망이 어둡지 않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 부부장은 "북미간 양자 회담은 6자회담 틀 내에서의 중요한 절차로서 북미 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은 6자회담에 도움이 되는 어떤 조치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도 평양에서 홍콩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6자회담의 조건부 복귀 입장과 관련, 북미 양자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양자회담이 6자회담을 대체하지 못한다며 6자회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5일 원 총리에게 북-미 간의 직접대화가 진전을 이룬다면 6자회담에 참가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이른바 조건부 6자회담 복귀 의사를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