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 위생부는 6일 홈페이지에서 티베트 자치구 수도 라싸(拉薩)에 거주하는 18세 소녀가 기침, 인후통, 몸살과 40℃의 고열에 시달리다 지난 3일 병원에 입원했지만 하루 뒤 숨졌다고 밝혔다.

위생부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첫 신종플루 사망자 발생 사실을 보고하고, 20만회 접종 분량의 신종플루 백신을 라싸에 긴급 공수했다고 말했다.

또 수도 베이징에서는 72세의 노인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디탄(地壇)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위생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재 신종플루 누적 환자수는 2만1천453명으로 집계됐고, 이중 78.7%가 완쾌됐으나 10% 가량은 위중한 상태다.

당국은 오는 8일까지의 황금연휴가 끝나면 신종플루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중이다.

한편 중국에선 헤이룽장(黑龍江), 산둥(山東), 쓰촨(四川), 산시(陝西)성 등의 상당수 대학이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황금연휴 기간에도 학생들을 계속 등교시켰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